중국 후베이(湖北)성 우한(武漢)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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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홍콩에서 격리 치료를 거부하고 길거리를 활보한 환자가 발생해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.
7일 홍콩 명보,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(SCMP)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한 중국 본토 여성이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홍콩 완차이 지역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.
지난 3일 우한을 방문했던 이 여성은 흉부 엑스레이 검사 결과 왼쪽 폐에 음영(陰影)이 있는 것이 발견됐고, 의료진의 권고로 입원했다.
하지만 이 여성은 이날 저녁 "호텔에 어린 딸을 놔두고 왔다"며
자양동포장이사 퇴원을 요청했고, 병원 측은 보건 당국에 문의 후 어쩔 수 없이 이 여성을 퇴원시켰다.
이 여성이 퇴원할 수 있었던 것은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이 아직 '법정전염병'으로 지정되지 않아 이 여성의 격리 치료를 강제할 방안이 없었기 때문이다.
법정전염병은 전염력이 강하고 사망률이 높아 의심 환자 신고와 격리 치료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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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무화한 질병을 말한다.
이후 당국은 이 여성이 투숙했다고 주장한 호텔에 연락했지만, 호텔 측은 해당 여성이 투숙하거나 예약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.
같은 날 오전에도 홍콩중문대에 다니는 본토 출신 여학생이 우한을 다녀온 후 발열 등의 증상이 생겼다며 사틴 지역의 한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.
하지만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료진의 얘기에 이 여학생은 병원을 다시 나왔고, 이날 저녁 다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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병원에 입원하기까지 10시간 동안 몽콕 등 홍콩의 번화가를 돌아다녔다.
심지어 홍콩과 이웃한 선전(深천<土+川>)을 방문한 후 다시 돌아오기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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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 방역 체계의 구멍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.
정체불명의 폐렴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이 이처럼 홍콩 거리를 활보하자 거센 비판 여론이
와인셀러렌탈 일었고, 당국은 부랴부랴 법규 개정에 나섰다.